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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세계: 셀카와 자존감의 신기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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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 미 제너레이션 (Me Me Me Generation)” 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미국의 시사 주간지 에서 2013년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s,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 에게 새롭게 붙여 준 이름입니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이 과거의 그 어느 세대보다 자기애가 강하며 자아도취적이라는 의미인데요.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나르시시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소셜 미디어에 셀 수 없이 많이 업로드되는 ‘셀카’ 입니다.

 

여유로운 휴가 중에 찍은 셀카, 주말에 친구들과 만나 행복하게 찍은 셀카, 혹은 혼자 오늘 입은 옷이 혹은 화장이 마음에 들어 찍은 셀카 등. 많은 이들이 SNS 상에서 본인의 화려한 일상이나 외모를 뽐내고, ‘좋아요’ 와 ‘댓글’ 등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합니다. 이들은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발적으로, 오늘은 어떤 옷을 입었는지, 누구와 만나 어디에 갔는지,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사진과 글을 업로드하죠.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간 ‘셀카 문화’는 이제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경제, 사회, 정치 등 젊은 세대들의 소셜 미디어 이용과 셀카 문화가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최근 미디어학 혹은 커뮤니케이션학, 언론학 외에도 경영학, 경제학,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도 뜨겁게 관심을 받고 있는 연구 주제입니다. 이에 따라 셀카 문화가 젊은 세대들을 지나치게 외모에만 가치를 두도록 만든다는 비판, 소셜 미디어에서 다른 사람들의 과시적인 게시물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는 연구 결과,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어 현실의 생활보다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할 사진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우려 등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 세대들은 쉽게 셀카 촬영과 소셜 미디어 이용을 멈추지 못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소셜 미디어에 본인의 셀카를 업로드하는 사람들은 그를 통해 정말로 행복을 느낄까요?

 

 

mirror

 

 

토론토 요크 대학교 (York University) 의 제니퍼 밀스 (Jennifer Mills) 를 필두로 한 캐나다 및 호주 출신의 심리학자들은 최근 <“셀카” 의 악영향: 젊은 여성의 기분 상태와 신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원제목 “Selfie” harm: Effects on mood and body image in young women) 이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 팀은 셀카를 촬영해 온라인에 포스팅하는 행위를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 본인의 셀카를 공유할 때, 이용자들 특히나 젊은 여성들은 부정적인 감정과 본인 신체에 대한 불만족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리터치(retouch, 사진 편집 및 수정) 를 거친 셀카를 포스팅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악영향은 비슷했다고 하는데요.

 

‘상대적 박탈감’ 이라던가 ‘과시적 문화 형성’, ‘외모 지상 주의’ 등과 셀카를 연결 짓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직접 본인의 셀카를 공유하는 순간에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는 연구결과는 새롭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러한 인과관계를 밝혔는지 실험 설계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taking a selfie

 

 

이 실험은 16세에서 29세 사이의 심리학과 여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피험자 여성들은 모두 실험 과정과 무관하게 이미 Facebook 혹은 Instagram 에 활성화된 계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실험 시작 전 설문 조사를 통해 학생들은 현재 얼마나 우울감, 조바심 등을 느끼는지, 어느 정도 본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느끼는지, 혹은 너무 뚱뚱하거나 말랐다고 느끼는지 등을 묻는 질문지에 대해 답했습니다.

 

피험자 학생 중 3 분의 1 에게는 주어진 태블릿을 이용해 직접 셀카를 촬영하고 처음 찍은 셀카를 즉시 Facebook 혹은 Instagram 에 업로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른 3 분의 1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만큼 셀카를 찍어볼 수 있었고 그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필터 적용 등 사진 편집 어플을 이용해 편집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3 분의 1은 셀카 촬영 대신 신문 기사를 한 개 읽고 그에 관한 질문에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다시 심리 상태에 대한 설문 조사지를 주고 응답하도록 했습니다. 조사 결과, 실험 과정에서 처음 찍은 셀카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학생들은 이전보다 우울감, 조바심 등이 높아졌고, 자신감은 낮아졌으며, 스스로 덜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셀카를 공유하기 전에 사진을 직접 편집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실험 집단도 마찬가지로 본인의 외모에 대해 이전보다 불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첫 번째 실험 집단보다 심하진 않았지만 조바심도 높아졌습니다. 통제 집단인 마지막 실험 집단은 별 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소셜 미디어에 본인의 셀카를 업로드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과 달리, 우울해지거나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instagram

 

 

소셜 미디어의 지나친 이용이 낮은 자존감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몇 있었지만, 이 실험은 셀카 몇 장을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하는 것 만으로도 심리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행복한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촬영한 셀카가 본인의 감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하니, 셀카에 대한 집착이나 소셜 미디어의 지나친 사용은 분명히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심리학자인 미국 샌디아고 주립대 심리학과 진 트웬지 (Jean M. Twenge) 교수도 저서 <나는 왜 나를 사랑하는가> (원제목: The Narcissism Epidemic) 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지나친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대 사회에 만연한 물질 숭배 주의와 허영심, 이기주의, 폭력적 반사회적 행동 등의 원인을 젊은이들의 나르시시즘에서 찾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나’의 일상과 ‘나’의 사진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소셜 미디어 이용 행태와 셀카에 대한 집착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지나친 자기애와 그 부작용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져 죽음에까지 이른 그리스 신화 속의 나르키소스처럼, 나르시시즘 (Narcissism) 은 도를 지나친 자기애 (self-love) 를 의미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역설적이게도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로 분석되며, 본인의 심리 상태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아 반사회적 성격을 지닌 성격 장애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진정한 자기애 혹은 자존감은 무엇이며, 어떻게 건강한 자기애를 형성할 수 있을까요?

 

 

 

self-love

 

 

본인을 뽐내기 위한 ‘셀카’가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가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낸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그래서 예로부터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나 봅니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이 작동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심리학은 제니퍼 밀스 (Jennifer Mills) 와 비슷한 방식으로 설문 조사법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직접 관찰하거나 사례 및 표본을 모집하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 실험에서는 셀카 업로드와 심리 상태 사이의 분명한 인과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법을 이용했는데, 인과 관계를 밝히기 어려운 경우에는 어떤 현상이나 작용이 다른 현상 및 작용과 유의미한 연관 관계가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상관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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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정신 건강을 위해 소셜 미디어 사용을 무조건적으로 피해야 할까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느 때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시공간적 한계를 뛰어 넘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셜 미디어는 순기능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에서 소셜 미디어 이용률과 이용 행태를 살펴 보면, 일상적인 사회 생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미디어가 미칠 수 있는 과도한 영향에 대해 늘 의식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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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 석사를 전공하는 유학생입니다. 유학생의 마음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들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