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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영화학도들이 모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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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몇 가지나 될까? 세계 3대 영화제 중 한가지 이며 한국영화도 수상작 후보에 오르내리며 잘 알려진 깐느(칸) 영화제를 비롯해서  쁘와띠에 영화제, 비아리츠 영화제, 아비뇽 영화제 등 지역별로 열리는 영화제가 있겠고, 또 아시안 필름 페스티발, 차이나 필름 페스티발, 아메리껭 필름 페스티발, 또 지난 10월 말에 열린 “필름 페스티발 뒤 꼬레앙” 등 각 나라별 영화제도 자주 열리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뤼미에르 필름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필름 페스티벌 등 장르별로 구분된 영화제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문화적인 뒷받침 덕분인지, 아니면 그저 우연인지 프랑스에서 특히 파리에서 머물다 보면 영화를 공부하러 왔 거나, 이미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각국의 유학생들을 자연스럽게 ‘종종’ 만나게 된다.

과연 영화에 대한 프랑스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외국 유학생들이 영화를 공부하러 여기까지 오는 것일까?





 

“장르에 대한 다양성이 인정되는 곳이고,

영화제작을 위한 여건이 다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인 것 같아”

영화학도인 시리아에서 온 Ghazal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

과거 열강중의 한 곳 이었던 프랑스의 식민지 개척의 이유로 시작된 일이긴 하지만, 덕분에 프랑스 사회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중 한 곳이 되었다. 당연히 개인적인 취향과 의견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절대적인 미의 기준, 절대적으로 옳고 그름의 사회적 판단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시대적인 이데올로기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언제든지 그 기준이 바뀔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한데, 프랑스는 지리적인 이유로 이른 시기 부터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온 역사가 있어 이에 대한 이해가 보편화 된 편이다. 그리고 사람들 모두 자기 의견이 인정되든 안되든 간에 주장하고 표현함에 주저함이 없고 두려워 하지 않는다. 아마 이러한 부분이 권력이 아래에서 위로 쏘아올려진 프랑스혁명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고 감히 생각해 본다. 그래서 남의 의견에 휩쓸리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나만이 할 수 있는 내 이야기를 창조하는데 적절한 곳이라는 게 프랑스에 오는 또 한가지 동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Hollywoodism에 대한 반기

냉전시대가 끝나고 미국에 의한 세계화가 소위 ‘대세’로 굳어지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미국화 된게 많다. 그 중 한가지라고 보여지는 영화를 통해 널리 퍼지고 받아들여진 ‘헐리우드식 문화’, ‘헐리우드 식 유머’ 이른 바 Hollywoodism이다. 헐리우드 영화 또한 로맨스, Sci-fi, 호러 등 장르 또한 다양하지만 기저에 깔린 배경이나 문화가 우상화를 비롯해 절대 편파적이지 않다고 할 수 없다.

 

이런 무조건적인 대세지향에 반기를 든 것이 프랑스 식 영화라고나 할까? 헐리우드의 상업적인 부분을 비판하고 영화 자체로의 순수성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변화를 전개 한 것이다. 그래서 인지 개인적으로 프랑스 영화에서는 즐거움을 찾기보다 청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이 많은 것 같다.

 

심지어 주제들이 아주 불편할 때도 많다. 처음에는 내가 왜 이런 것을 봐야하지?라는 물음이 떠오르다가 이내 신선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새로운 생각을 일깨워 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주제 뿐만 아니라 표현방식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이렇게 긴 상영시간이 괜찮다는 거야? 심지어 무성영화인 “La roue, 바퀴” 는 무려 4시간 30분이다(!)



 

프랑스 정부의 영화지원책

프랑스 영화계 지식인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영화계 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적으로도 규모(연간 약 8000억원)와 정책지원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예술 장르로서의 영화도 중요한 반면, 이를 누리고 즐길 관객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 지원책 중의 한가지는 영화와 대중을 이어주는 매개체에 대한 투자가 있다.

 

무제한 영화티켓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한달에 일정한 금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카드가 있다. (* UGC Illimité 기준 일반 22유로, 26세 미만 18유로, Duo 40 유로) 또 월별 3유로 미만으로 볼 수 있는 영화 이벤트들이 있어 어렵지 않게 일반 관객들이 영화에 접할 수 있다. 배급사나 제작사 측에서 손해일 수도 있겠으나 이런 부분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덕택에 기꺼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수치적으로 보면 전체 지원의 30%를 상영부문에 투자하기 때문에 실로 매우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정책도 무시할 수 없다. 프랑스서는 연령별로도 영화교육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다. 이렇게 어릴 적 부터 영화에 친숙해지는 것은 물론, 성장하면서도 영화를 통한 정서적인 발달과 심리치유에 영화가 잘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이다(Cinémathèque Française).

영화인 씨네마(Cinema)와 도서관을 뜻하는 비블리오떼끄(Bibliotheque)를 따 만든 일종의 영화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전문적인 영화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청소년들을 위해 영화를 선별하고 함께 토론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자연히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갖게되고, 또 그 수준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문학 교육을 위한 인위적인 수업이 아니라,

영화 그 자체만을 위한 수업을 꾸려보고 싶어서.

 

그래서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싶은 것 같아요.

그리고 진정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서.”

한국에서 국문학도였던 Yoon 파리에 오다



 

영화이론은 프랑스에서

누벨바그, 까이에 뒤 씨네마 등 영화사와 영화이론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프랑스가 적격일 것이다.

Nouvelle Vague(누벨 바그) 는 1950년 후반, 신예 감독들을 일컫은데서 유래된 용어로 이른바 ‘새로운 물결’이란 뜻이며, 당시 영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진정한 영화에 대한 고찰을 시도했던 세대들을 말한다.

그리고 까이에 뒤 씨네마는 이런 누벨바그의 뜻을 잇기위해 창간한 잡지이며 매년 프랑스에서 그 해 상영된 영화 중 10가지를 순위매겨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전통에 대한 이해를 원한다면, 또 학문적으로 관심이 있다면 파리 3대학, 8대학 그리고 페미스(La femis, 사립 에꼴)가 명성이 깊다.


 

자, 그렇다면 지원자격은 어떻게 될까? 기존에 잘 알려져 있듯이 프랑스 국립 대학들은 여타 영어권에 비해 학비가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학교수업은 당연히 프랑스어 100%로 이루어진다.

어학 기준자격은 학교들 마다 다를테지만, 프랑스어 자격시험인 Delf 기준으로 B2~C1정도 라고 한다. 이는 어려운 수업이론을 원어로 듣고 이해하고 이에 따른 토론과 논문을 쓸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입학동기서라고 할 수 있는 모티바씨옹 레터(Lettre de Motivation)가 필요하다.

 

프랑스의 중고등과정 졸업 자격시험이라 할 수 있는 바깔로레아(Baccalauréat)가 본인이 생각하고 주장하는 바를 명료하게 쓰는 시험이며 이를 통과해야 대학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것을 볼때, 항상 프랑스에서는 자기가 생각하는 바와 왜 그런지 이유를 조리있게 설득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항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레트르 드 모티바씨옹을 통해 교수에게 본인이 왜 이 학업을 수행하고 싶은 지 설득해야 하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장점들을 통해 잘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간혹 주변인물들에게서 언어점수가 소위 말하는 합격이 예상되는 안전권이 아니었음에도 이 학업동기서를 통해 본인을 잘 어필하여 까다로운 입학에 성공한 인물이 있음을 듣는다. 역시 어디서나 뚜렷한 목적이 있고 이를 잘 나타낸다면 좋을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당신은 프랑스에서 영화학도가 되길 희망하는가? 만약 헐리우드 식의 현장실습, 촬영 준비, 히어로 영화등을 꿈꾼다면 미국이 제격이겠지만, 영화에 그 자체에 대한 역사와 순수성, 예술의 한 장르로써의 학문을 꿈꾼다면 역시 프랑스가 당신에게 더욱 적합할 것이다.

 

특히 프랑스, 그리고 파리는 영화 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사진, 미술, 고전등이 모두 고루 발달해 있는 곳 이다. 다양한 박물관과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며 이를 찾으러 오는 많은 사람들과 영감을 나누는 교류의 기회 또한 존재한다. 이렇게 매력적인 요소들 덕분에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학도가 되기위해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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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living in the UK & Korea, I've started my new journey of life like a vagabond as working & studying abroad while figuring out the different perspectives on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