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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 베를린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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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독일 분단의 아픔이 간직한 곳이자 이를 극복한 통일과 화합의 장, 그리고 나치 독일의 만행을 겸허히 반성하는 독일인들의 역사 인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회색빛 하늘과 우울한 날씨, 차가운 사람들로 유명하기도 했죠. 이렇게 남다른 역사를 간직한 베를린의 조금은 퉁명스럽지만 화합을 추구하는 포용적인 도시 분위기에 값싼 집세, 사랑스러운 물가, 다양한 대항 문화가 더해져 세계 곳곳으로부터 이민자들과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면서 베를린은 점차 ‘예술가들을 위한 대안적 도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베를린은 가난하지만 섹시하다 (Berlin ist arm, aber sexy)“ 라는 베를린 시장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Klaus Wowereit) 의 말은 베를린의 캐치 프레이즈처럼 널리 알려졌죠. 이제 베를린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명소가 되었답니다. 베를린의 그 어떤 역사 문화 유적지보다 더 유명하고 사랑 받는 것들에는 테크노 클럽과 거리 예술, 유행을 거부하는 힙스터 베를리너들, 친환경적 소비 문화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베를린에 유적지와 힙스터 명소들 뿐 아니라 명문 대학이 무려 네 개나 위치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베를린이 유학생들에게는 어떤 곳일지, 시티 가이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berlin cityscape

 

 

 

1. 베를린에 위치한 명문 대학 4곳

 

많은 유학생들이 공부하고자 하는 베를린의 명문 대학 네 곳은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베를린 자유 대학교, 베를린 공과대학교, 베를린 예술 대학교입니다.

 

 

1)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먼저 훔볼트 대학교 (독일어: Humboldt-Universität zu Berlin, 영어: Humboldt University of Berlin)는 베를린의 네 개 대학교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철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부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칼 마르크스와 쇼펜하우어, 비스마르크 등 독일의 저명한 학자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답니다. 캠퍼스가 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해 베를린의 학생들에게는 교통이 좋은 캠퍼스로 유명하며, 실제 훔볼트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캠퍼스에 관광객이 너무 많다고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2) 베를린 자유 대학교

두 번째 대학교는, 베를린 자유 대학교 (독일어: Freie Universität Berlin, 영어: Free University of Berlin) 입니다. 냉전 시절 훔볼트 대학교에서 사회주의 당국의 영향력이 점차 강해지자 이에 반발해 서베를린에 세워진 학교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에도 ‘자유’ 가 들어가며, 오늘날까지도 열린 학풍을 자랑한답니다. 훔볼트 대학과는 반대로 베를린 외곽에 위치해 캠퍼스가 조용한 편입니다. 

 

 

3) 베를린 공과대학교

세 번째로는 독일 3대 공과대학 중 하나로 알려진 베를린 공대 (독일어: Technische Universität Berlin, 영어: Technical University of berlin) 가 있습니다. 베를린 공과대학교는 2013년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 (Quacquarelli Symonds) 순위에서 공학 분야 세계 대학 순위 41위, 독일 내 1위 대학으로 꼽혔으며 현재까지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대학입니다.

 

 

4) 베를린 예술대학교 

마지막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예술 대학인 베를린 국립 예술대학교(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 UdK) 이 있습니다. 베를린 예술대학교에는 미술, 건축, 미디어 및 디자인, 음악 및 공연 예술의 4개 단과 대학이 있습니다. 실기와 이론 모두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 대학이랍니다. 

 

 

 

 

 

2. 베를린 각 지역구의 특징

 

베를린은 무려 891,8 km² 에 달하는 대도시입니다. 그러나 지리적인 면적보다도 이 도시가 정말 커다랗게 느껴지는 진짜 이유는, 서로 너무나도 다른 다양한 특색을 가진 지역구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지나다니다 보면 정말 이게 하나의 도시가 맞나 싶을 때가 있을 정도랍니다. 관광을 할 때는 어디를 가야 하는지, 집을 구할 때는 어디를 중심으로 보아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을 위해 참고하실 수 있도록 대표적인 베를린의 지역구를 몇 곳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크로이츠베르크 (Kreuzberg)

베를린이 ‘힙스터의 성지’로 자리잡게 된 이유는 크로이츠베르크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베를린은 도시 전체가 멜팅 팟 (Melting Pot) 이라고 할 수 있지만, 크로이츠베르크는 그 중에서도 다문화적이며 대안적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무스타파 케밥’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며, 이외에도 이색적인 카페와 식당, 빈티지 가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 시내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빅토리아 파크 (Viktoriapark) 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산책 장소이며, 독일의 역사 인식을 잘 보여주는 유대인 박물관 (Das Jüdische Museum Berlin) 도 크로이츠베르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지역 상인들이 대형 자본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켜 온 전통 시장 마크트할레 9 (Markthalle 9) 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스트리트 푸드 마켓으로 요즘은 더 유명하지만, 다른 날에도 들러서 시장 분위기를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미테 (Mitte)

베를린의 가장 대표적인 브란덴부르크 문 (Brandenburger Tor) 부터 체크포인트 찰리 (Checkpoint Charlie, 냉전 당시 베를린 장벽의 가장 유명한 검문소였으며 독일 분단 역사의 상징으로 통일 이후 관광 명소가 됨) 를 필두로 한 베를린 역사적 명소들,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박물관 섬 (Museumsinsel 뮤제움스인젤), 독일 국가의회 의사당 (Reichstag) 등 미테에서 방문할 수 있는 베를린의 상징적 장소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유적지들 사이를 따라 역사 속을 걷다가도 그 바로 앞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카페와 아트 갤러리에서 모던함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미테의 음식점과 카페들은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답니다. 베를린의 중앙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관광지 뿐 아니라 거주지로도 인기가 많지만, 집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노이쾰른 (Neukölln)

요즘 베를린에서 가장 ‘힙’한 곳을 꼽으라면 역시 노이쾰른일 것입니다. 예술가들과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모여 사는 노이쾰른은 케밥을 비롯한 다양한 터키 문화가 일상적으로 자리잡고 있어 ‘작은 이스탄불’ 로도 불립니다. 공격적으로 혹은 무질서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제멋대로의 벽화들과 분주하게 지나다니는 히피들 혹은 이민자들이 노이쾰른의 가장 전형적인 거리 풍경입니다. 크고 작은 아트 갤러리와 술집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여는 곳이라, 문화 생활과 유흥을 모두 좋아하는 분들께 적합한 지역입니다. 노이쾰른에 위치한 템펠호퍼 펠트 (Tempelhofer Feld) 는 한때 공항으로 이용되던 곳이었으나 문을 닫은 후 오늘날에는 베를린에서 가장 큰 여가 생활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 시민들이 스케이트 보드,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조깅 등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답니다. 

 

 

spree river

 

 

샬로텐부르크 (Charlottenburg)

베를린에도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처럼 고상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베를린의 서쪽에 위치한 샬로텐부르크인데요. 거리 예술과 빈티지 가게, 힙스터 천국이라는 최근 베를린 이미지만 생각하신다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샬로텐부르크의 거리 광경에 놀라실 수도 있답니다. 고급스러운 쇼핑몰들이 위치한 대표적 쇼핑 거리 쿠담 (Ku’damm, Kurfurstendamm 의 줄임말) 과 유럽 최대 규모 백화점 중 하나인 카데베 (KaDeWe, Kaufhaus des Westens 의 줄임말) 는 베를린에 오신 분들이 꼭 한 번은 방문해야 할 곳이죠. 샬로텐부르크 성과 정원은 맑은 날 둘러보며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랍니다.

 

 

프리드리히샤인 (Friedrichschein)

베를린의 진정한 밤 문화는 프리드리히샤인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독일 통일 이후 삭막하게 남아있던 동베를린의 황량한 흔적이 이제는 빈티지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대안적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르샤우어 슈트라쎄 (Warschauer Strasse) 를 중심으로 클럽과 바가 셀 수 없이 늘어서 있으며, 주말이 아니어도 매일 밤마다 사람들이 붐빈답니다. 슈프레 강 (Spree) 강변의 잔디밭과 빈티지스러운 건물의 큼직한 그라피티도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포인트이죠. 

 

 

프렌츨라우어 베르크 (Prenzlauer Berg)

프렌츨라우어 베르크는 베를린 현지인들에게 “가족들이 사는 곳 (Familienviertel)” 로 불립니다. 젊은 가족들과 학생들이 주로 살기 때문에 유모차들로 대중교통이 빽빽하고, 건강한 비건 음식점이 많은 곳이랍니다.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플리마켓이 열리는 마우어파크 (Mauerpark) 도 여기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플리마켓은 현지인들도 잡동사니들을 구매하기 위해 즐겨 방문하는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으며 플리마켓 치고 가격대가 비싸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버스킹과 야외 노래방 등을 즐기며 활기찬 일요일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마우어파크 인근에 위치한 아르코나 플라츠 (Arkonaplatz) 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은 규모는 작지만 조금 더 ‘로컬’ 느낌을 느낄 수 있답니다. 문화 양조장 (Kulturbrauerei) 과 인근 에벌스발더 슈트라쎄 역 (Eberswalder Strasse) 에서는 영화관, 클럽, 술집 뿐 아니라 알록달록하고 편안한 음식점과 카페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지역구에 살아 보고 싶으신가요? 베를린의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며 다양한 대안적 문화를 함께 경험해 보고 싶진 않으신가요?

 

 

alley and architecture in berlin

 

 

사실 베를린은 예술가 도시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엄청난 젠트리피케이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적당한 가격대의 집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죠. 또한 말이 좋아 ‘빈티지’ 며, ‘힙스터’ 지, 지저분한 길거리와 취객, 마약상, 관광객들에 치이면서 사는 데 익숙해지는 게 생각보다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에서의 생활은 대학 수업 바깥에서도 늘 큰 메시지를 줍니다. 예를 들면, 베를린이 내뿜는 화합의 이미지는 무언가 잘못된 부분을 찾아 내 수정하고 완벽한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은 불완전하거나 어색할지라도 “너는 너, 나는 나” 라고 차이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처럼 불합리한 상황이 있을 때에는 함께 뭉쳐 비폭력적으로 대항하는 베를린 사람들, 다른 사람이 보고 듣기에 아름답지 않더라도 본인을 표현한 다양한 예술들,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 등, 베를린에서 직접 느끼며 배울 수 있는 것은 셀 수 없이 많답니다.

 

베를린 뿐 아니라 독일 전체가 유학지로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유럽의 학생들도 독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핫코스 코리아의 기사 '유럽 학생들은 지금 독일에 공부하러 가고있다?' '독일 유학 추천 전공 3가지'도 함께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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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 석사를 전공하는 유학생입니다. 유학생의 마음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들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