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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학지 출발 전

독일의 크리스마스 풍습에 대해 알아보자!

christmas ornament branch

2019년도 벌써 마지막 달을 맞았습니다. 2020년대가 코앞으로 다가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새해를 준비하는 분들도 있고, 유학생이라면 크리스마스 방학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영향이 큰 서구권에서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여기 저기 흩어져 지내던 가족, 친척들이 모여 따뜻한 식사를 나누는 날이며, 재미 있고 신기한 전통 문화도 많이 갖고 있지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과 26일 이틀이 국가 공휴일이며, 국가 지정 공휴일이 아니더라도 학교 방학과 직장 휴가를 크리스마스 전부터 새해까지 2주 가량 보내곤 한답니다. 

 

집을 떠나 이렇게 긴 연휴를 맞이하는 유학생들이라면 가족이 그리워지는 기간일 수도 있고, 혹은 친구들과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거나 집에서 푹 쉴 수 있는 휴가 기간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독일 문화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풍습에 대해 알게 되며 이곳의 문화에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될 수도 있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독일 유학생분들과 독일 유학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독일의 크리스마스 풍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white advent calendar

 

 

 

1.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어드벤트 캘린더

(독일어: Adventskalender, 영어: advent calender)

 

12월이 다가올 때부터 독일의 슈퍼마켓과 드럭스토어, 백화점에는 커다란 12월 달력들을 들여 놓습니다. 이 달력은 일반적인 달력이 아니라,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에 하나씩 선물을 꺼낼 수 있는 달력이랍니다. 보통 어린이들에게 24개의 초콜릿이 들어 있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물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랍니다. 아이들은 하루에 딱 한 개씩만 초콜릿을 꺼내 먹으며 인내심도 기르고,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서도 배운다고 합니다.

 

이러한 어드벤트 캘린더는 기독교인들의 풍습으로 19세기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24개의 그림으로 일력을 만들어 걸어 두고는 하루에 한 장씩 찢어 내던 것이나, 벽이나 문에 24개의 선을 그려 두고 이를 하나씩 지우던 풍습이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전해져 온 것입니다. 독일 작가 토마스 만 (Thomas Mann) 이 쓴 1868년의 소설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Die Buddenbrooks)” 에서도 매일 한 장씩 뜯는 어드벤트 캘린더가 등장합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성탄절이 다가왔다. 어린 요한은 매일 한 장씩 뜯는 달력의 도움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그날이 다가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이다가 만들어 준 그 달력의 마지막 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려져 있었다.” – 토마스 만

 

크리스마스는 개인적인 종교 및 성향과 상관 없이 독일에서 여전히 가장 큰 명절이기 때문에 어드벤트 캘린더도 많은 사람들이 본래 의도와 관계 없이 소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초콜릿 달력 뿐 아니라 24개의 다른 종류의 차가 들어 있는 차 어드벤트 캘린더 (Tee Adventskalender), 작은 화장품 샘플이 들어 있는 콜렉션 어드벤트 캘린더, 조그마한 피규어 장난감이 들어 있는 달력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답니다. 최근 종교적인 의미가 많이 사라지고, 너무 상업화되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드벤트 캘린더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4주 동안 한 주에 하나씩 초를 키는 Adventskerzen (영어: advent wreath) 도 독일의 가정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달력과 초 등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그 의미를 기념하는 4주 간을 강림절 (Advent) 라고 부릅니다. 매주 Adventkerzen 에 불을 붙이는 가족들은 그 촛불을 둘러싸고 함께 캐롤을 부르며 강림절을 보내기도 한답니다.

 

 

 

advent wreath

 

 

 

2. 독일의 산타클로스는 어린 아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빨간 자켓을 입고 하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은 사실 한 브랜드의 마케팅에서 비롯한다고 하죠? 독일에서도 기독교의 교인이 줄고 그 영향력도 줄면서, 최근 광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이러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 독일의 전통에서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전해주는 사람은 크리스트킨트 (Christkind) 라고 불리는 금발의 어린 아이이거나 니콜라스 (Nikolas) 랍니다. 독일의 남부 지역과 스위스에서는 크리스트킨트 (Christkind) 이야기가 더 많이 퍼져 있고 북부의 경우에는 니콜라우스 (Nikolaus) 를 믿어 왔다고 합니다.

 

크리스트킨트 (Christkind) 는 보통 금발의 곱슬머리에 날개가 달린 어린 남자 아이의 모습으로 묘사가 되며, 성인 니콜라우스 (Saint Nikolaus) 혹은 바이낙트만 (Weihnachtsmann) 은 독일 버전의 산타 할아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색으로 장식된 빨간 망토와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고, 금색의 지팡이와 십자가 목걸이, 가톨릭 주교가 쓰는 모자인 미트라 (mitre) 등도 특징으로 묘사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6일은 독일에서 ‘니콜라우스의 날’ (Nikolaustag) 이랍니다. 전날인 5일 저녁, 아이들은 집의 문 앞에 부츠 (Nikolaussteifel, ‘니콜라스의 부츠’ 라는 뜻) 를 놓아두는데요. 착한 아이들에게는 밤중에 니콜라우스가 찾아 와 초콜릿을 넣어 주고, 나쁜 아이에게는 나뭇가지만 남겨두고 간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에도 각 가정의 신앙심 혹은 종교적 성향과 관계 없이 12월 6일에 많은 아이들은 초콜릿을 선물 받는답니다.

 

 

 

santa clause figure

 

 

 

3. 겨울이면 찾아 오는 크리스마스 마켓

 

독일의 겨울은 날씨가 우중충해서 유독 길고 춥게 느껴진답니다. 이런 겨울 날씨를 이겨낼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사실 유럽의 다른 많은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독일에서 시작된 전통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독일어로는 Weihnachtsmarkt 라고 하는데요. 독일의 거의 모든 도시와 작은 마을에서도 겨울이면 꼭 찾아볼 수 있습니다. 

 

드레스덴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인 Striezelmarkt 은 1434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으며, 프랑크프루트에서는 1393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는 무려 1298년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처음 열렸다고 하니, 그 역사가 참으로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은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광장에서 열립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중심에 크리스마스 타워라는 큰 탑이 놓이고 그 주위로 여러 노점이 들어선답니다. 회전목마나 관람차 등이 설치되기도 하며, 뉘른베르크 등지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여는 첫 날 천사, 광대 등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답니다.

 

보통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와인에 설탕과 각종 향신료를 넣어 뜨겁게 데운 글뤼바인 (Glühwein) 과 어린이들을 위한 킨더푼치 (Kinderpunsch) 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추위를 잊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길 수 있지요. 글뤼바인과 킨더푼치 외에도 다양한 마실 거리, 감자 튀김과 소시지, 라클렛 등의 먹을거리, 수공예품,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을 판매합니다. 

 

한 도시에서도 여러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며, 예술가들의 크리스마스 마켓, NGO 단체들이 함께 여는 크리스마스 마켓, 크고 작은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등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답니다. 베를린에서는 무려 70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즈음하여 열린다고 하네요.

 

 

christmas market

 

 

여러 가지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은 오늘날 독일 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겨울의 명소이며,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지요. 독일 내에서 특히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쾰른 (Köln), 뉘른베르크 (Nürnberg), 드레스덴 (Dresden), 슈투트가르트 (Stuttgart) 등의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뉘른베르크와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거의 2백 만 명의 사람들이 몰리며, 슈투트가르트와 프랑크푸르트에는 3백 만 명 이상, 쾰른에는 무려 4백 만 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았다고 합니다.

 

쾰른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높이가 45m나 되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 들어서며, 그 주위로 노점상이 300 여개나 줄지어 선답니다.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젠다르멘 광장 (Gendarmenmarkt) 이며, 뮌헨에서는 마리엔 광장 (Marien Platz) 에서 커다란 크리스마스 마켓이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핫코스코리아 기사에서 다른 국가들의 크리스마스 모습에 대해서도 알아 보세요!

 

 

 

 

참고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Weihnachten

https://de.wikipedia.org/wiki/Adventskalender

https://de.wikipedia.org/wiki/Christkind

https://ko.wikipedia.org/wiki/%ED%81%AC%EB%A6%AC%EC%8A%A4%EB%A7%88%EC%8A%A4_%EB%A7%88%EC%BC%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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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 석사를 전공하는 유학생입니다. 유학생의 마음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들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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