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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학생 재정

독일 학비, 정말 무료일까? 독일 유학 생활에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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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대학 등록금을 받지 않아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등록금 이외에 다른 명목으로 학생들이 대학에 꼭 지불해야 할 돈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기사에서는 독일의 대학에 학생들이 얼마나, 왜 돈을 내고 있는지, 그리고 독일에서 학생으로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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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독일 전국 대학 등록금 폐지

 

약 10년 전만 해도 독일 내의 몇몇 주에서는 대학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학기 당 최대 500 유로의 등록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말 니더작센 (Niedersachsen) 주에서 대학등록금 폐지안이 가결된 이후 독일 전국적으로 대학 등록금 무료 시대가 열렸습니다. 당시 학술문화부 장관 가브리엘레 하이넨-클야이 (Gabriele Heinen-Kljajic) 는 독일의 시사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부모의 지갑에 기댄 고등 교육이 실패하도록 놔둘 수 없어” 등록금을 폐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학교에 정식 학생으로 등록하고 학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Semesterbeitrag 이라고 불리는데요. 학교 및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약 300 유로 정도이며, 시간에 따라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등록금은 무료인데 따로 내야 할 돈이 있다니, 과연 Semesterbeitrag 이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Semesterbeitrag

 

자세한 설명을 위해 2019년 여름 학기 베를린 공대의 Semesterbeitrag 내역을 예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Verwaltungsgebühr (행정 비용) 50,00 €
  • Beitrag zur Studierendenschaft (학생회 회비) 9,65 €
  • Beitrag zum Studierendenwerk Berlin (베를린 대학 연합 학생복지처 기여금) 54,09 €
  • Beitrag zum Semesterticket (학생용 학기 교통권) 193,80 € *일반 교통비보다 할인된 금액

Gesamtbeitrag (총 금액) 307,54 € (한화로 약 40 만 원)

* 교통권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113,74 € (한화로 15만 원)

 

이렇게 Semesterbeitrag 은 학생회와 복지처, 행정 절차 등에 지불하는 서비스 비용과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산출됩니다. 학기 당 40만원은 한국과 비교해 저렴한 금액이긴 하더라도 완전히 무료를 생각하고 계셨던 분들께는 조금 실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교통비가 유독 비싼 독일에서 6개월 가량 버스, 지하철, 지상철 등 시내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독일 내에서는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학생 신분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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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esterbeitrag 이 끝이 아니다! 등록금 부활 운동?

 

한편 일 년에 80 만 원 가량 모든 학생이 내야 하는 Semesterbeitrag 외에도 비 EU 국가 출신의 유학생들로부터는 정식으로 대학 등록금을 받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등록금이 무료라는 점으로 인해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지자 독일 국민들 사이에 세금으로 충당되는 교육 비용의 혜택을, 세금을 내지 않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누리는 것은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2016년 말 독일의 16개 주 가운데 바덴뷔르템부르크 (Badenwuertemburg) 주에서 유일하게 유학을 온 학생들로부터 학비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학기 당 1500 유로 (한화로 약 200만원) 으로,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 주에는 하이델베르크, 프라이부르크, 슈트트가르트, 칼스루에, 튀빙엔 등 유명한 대학 도시들이 많아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잘 알려진 곳입니다. 다만 이러한 등록금 부활 정책이 결정되기 이전에 이미 공부를 시작한 외국인 학생들은, 다른 EU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등록금을 면제해줍니다.

 

또한 2022년부터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Nordrhein-Westfalen) 주에서도 비 EU 국가 출신의 국제 학생들로부터 학비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차별적이며 관용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예외적으로 등록금을 받는 학과들도 있다고 하니, 독일 유학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지역과 학교, 학과에 관한 정보를 꼼꼼히 살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매년 오르는 건강 보험료, 경제적 부담일 수도..

 

독일에서 유학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독일 내에서 건강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공보험과 사보험이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보통 가격이 더 저렴하고 보장 범위도 넓은 공보험을 선택합니다. 보장 범위가 넓다고는 하지만 특별히 병원을 찾을 일이 적은 학생들에게는 건강 보험료가 상당히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보험료 산정은 학생의 나이와 총 학기 수, 가족 관계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보험료를 내는 일반적인 유학생의 경우로 예시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공보험 중 하나로 많은 유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TK 의 경우 2019년 1월 새롭게 발표한 자료 기준으로, 매달 학생들이 내야 할 보험료는 91.42 유로 (한화로 약 11 만 7 천 원), 만 23세 미만인 학생이라면 89. 79 유로 (한화로 약 11 만 4 천 원) 입니다.

 

한 달에 약 12 만 원, 일 년으로 계산하면 대략 144 만 원을 건강 보험료로 지불해야 합니다. 꽤나 큰 금액이지요. 유학생이라면 선택의 여지 없이 내야 하는 돈이기도 하고, 매년 건강 보험료가 조금씩 오르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 대신 이 건강 보험 카드 (Gesundheitskarte) 를 들고 병원에 가면, 웬만한 모든 진료 및 치료는 추가 금액을 결제할 필요 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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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필요한 한 달 생활비는 대략 얼마나 될까?

 

독일의 건강 보험료는 한국과 비교해 꽤나 비싼 편이지만, 집세와 서민 물가는 서유럽 및 북유럽 뿐 아니라 한국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입니다. 집세는 학교의 기숙사에 사는 경우에는 200 유로 (한화로 약 26 만 원) 이하의 월세로 살 수도 있으며, 원룸이나 WG 등을 직접 구해서 살더라도 한국보다 저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독일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과 각 주거 형태의 특징에 대해서는 핫코스코리아의 다른 기사 “독일에서 기숙사 입주가 어려울 때, 어떻게 방을 구해야 할까?” 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집세도 아주 싼 곳부터 아주 비싼 곳까지, 금액의 범위가 상당히 넓으며 식비도 마찬가지로, 외식을 얼마나 하는지, 어떤 식료품점을 주로 방문하는지,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지 등에 따라 평균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학생마다 한달에 지출하는 비용이 서로 다를 것입니다. 여기에 본인이 문화 생활 및 취미, 여가, 유흥을 어떻게 얼마나 즐기는 지 등까지 하면 사실 유학생들이 필요한 한 달 생활비를 정확하게 산출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독일 외무부에서 산정한, 학생 비자를 위해 필요한 최소 한달 생활비는 720 유로입니다. 학생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한 달 720 유로 이상의 장학금 (1년 8640 유로) 혹은 같은 금액에 해당하는 슈페어콘토 등으로 재정 증명을 해야 하죠. 재정증명은 다른 방법으로도 가능하지만, 역시 한 달 720 유로, 1년 8640 유로 이상을 생활비로 지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합니다.

 

물론 이는 최소한으로 산정된 금액으로, 많은 유학생들이 한 달에 1000 유로의 생활비는 필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또 한편으로 어떤 유학생들은 720 유로 이하로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학생으로서 한 달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지는 앞서 말씀 드린 Semesterbeitrag 과 건강 보험료를 제외하고는, 학생 본인이 얼마나 절약하고 사는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독일에서는 마트에서의 장을 봐 직접 요리를 해 먹을 때와 밖에서 식사를 할 때 필요한 금액이 크게 차이 납니다. 여가 생활의 경우도 절약을 위해 완전히 포기하지 않더라도 독일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박물관, 콘서트장 등에서 학생 할인을 제공하며 박물관 무료 방문의 날 등의 절약 기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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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번 기사에서는 독일에 유학하기 위해 꼭 지불해야 할 금액과 최소 생활비를 알아보았습니다. 독일에서도 유학생들이 대학 등록금의 명목은 아니더라도 모든 학생들은 일정 금액을 학교에 내야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영국, 미국 등과 비교해서 적은 비용이고, 생활비 부담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어 걱정이 되는 분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도 많이 있답니다. 정부 지원 장학금부터 비정부 장학금, 대학 자체 지원 장학금까지, 핫코스코리아의 기사 “독일 유학시 받을 수 있는 8가지 장학금!” 에서 확인해 보세요.

 

 

 

참고 자료

https://www.ytn.co.kr/_sp/0930_201401281258508905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3121174428

https://brunch.co.kr/@josephlee54/138

https://www.tu-berlin.de/?id=76323

https://www.tk.de/techniker/service/leistungen-und-mitgliedschaft/versicherung/versichert-als-studierende/haeufige-fragen-fuer-studierende/beitragshoehe-beitrag-student-kvds-200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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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 석사를 전공하는 유학생입니다. 유학생의 마음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들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