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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재학생 인터뷰 - 독일 유학 생활 엿보기

heidleberger schloss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은 어디일까요? 바로 바덴뷔르템베르크 (Baden Württemberg) 의 아름다운 소도시 하이델베르크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 대학 (Heidelberg University) 입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1386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매년 각종 세계 대학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독일에서 손꼽히는 명문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 사회학의 창설자라고 할 수 있는 막스 베버 (Max Weber) 와 철학가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등 유명 정치인, 철학가, 과학자들이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거쳐갔으며 총 5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사회학, 심리학, 의학, 철학, 환경 물리학, 정신 유전학 등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고전문헌학과 고고미술사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한국 학생, “낭만앙팡” 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일에서의 대학 생활, 인문학 공부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이 크게 경시 받고 있는 이 때, 아이러니할 지 모르지만 독일은 여전히 철학 공부와 법학 공부의 메카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철학, 역사, 법학 등 잘 알려진 인문학 분야도 아니고 고전문헌학 (희랍 문학) 과 비잔티움 고고미술사학을 유학 분야로 선택한 “낭만앙팡” 님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인문학 유학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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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공 과목이 고전문헌학과 고고미술사학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하시는 지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고전 문헌학 - 희랍 문학 (50%)비잔티움 고고 미술사학 (50%) 을 복수 전공하는 학사 과정 학생입니다. 

 

고전 문헌학은 희랍 문학과 라틴 문학 두 전공으로 나뉘고, 희랍 (고대 그리스) 과 로마 시대의 문헌을 공부합니다. 분야로는 소설, 시, 신화, 철학, 역사 등이 포함됩니다. 희랍어와 라틴어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수업을 듣고, 작품을 비평하거나 원전 읽는 법을 배웁니다.

 

비잔티움 고고미술사학은 비잔티움 시대의 교회 건축, 교회 천장과 벽의 그림을 분석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 시대의 그림책도 다루고, 가끔 다른 대학 고고학자들의 초청 강연도 듣습니다. 정기적으로 유적 답사도 갑니다.

 

고전문헌학은 정암 학당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고, 비잔티움 고고미술사학은 제 선생님이 직접 추천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은 이렇습니다. "비잔티움 공부하면 나중에 재밌게 살 수 있다."

 

 

 

  • 에디터 주: 한국에서 그리스어 (희랍어), 라틴어 번역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천병희 교수님도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답니다. 고전 문학은, 케케 묵은 지루한 이야기로 여겨지기 쉽지만 오늘날까지 긴 세월 끊임 없이 이야기되어 온 이유는 그만큼 그 속에 많은 깨달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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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도서관 (출처 - 낭만앙팡)

 

 

 

2.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문학이 외면 받고 있는 추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이 아니라 예전부터 인문학은 외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대개 돈 안 되고 먹고 살기 어렵다는 인식이 크지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왜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제 답은 재미입니다. 재미 없으면 왜 합니까. 재미 있으니까 하지요. 오랜 세월 인문학은 이어졌고, 앞으로도 할 사람은 하겠죠. 인간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인문학에서 답까지는 아니여도 힌트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 분야의 유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다음의 핫코스 코리아 기사도 추천 드립니다.

 

 

 

 

3. 독일 유학을 처음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수업을 들으면서 복지 국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복지 국가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철학 공부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일과 캐나다를 고민하다가 독일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유럽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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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델베르크 네카 강 풍경 (출처 - 낭만앙팡)

 

 

 

4.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고, 주거지로서 하이델베르크는 어떤가요?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대학이고, 철학자의 길이 있다는 이유가 컸습니다. 김덕영, 곽병휴 선생님의 하이델베르크에 관한 책을 읽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하이델베르크는 인구 10만명 정도의 도시이고, 여러 나라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 도시입니다. 어느 상점에 가나 직원들이 외국인에게는 영어로 말해요. 그만큼 여행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에요.

 

 

 

  • 에디터 주: 철학자의 길 (Philosophenweg) 은 하이델베르크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괴테를 비롯한 독일의 유명 철학자들이 사색에 잠기며 산책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대학 도시 하이델베르크가 궁금하다면? - "낭만앙팡” 님이 추천하신 하이델베르크에 관한 책 두 권 - 김덕영 <정신의 공화국 하이델베르크>, 곽병휴 <하이델베르크-낭만적인 고성의 도시> -  을 통해 하이델베르크의 모습과 그 곳에서의 생활을 그려 보세요.

 

 

 

 

5. 유학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가장 어려운 점은 비자입니다. 외국 생활하는 분들의 가장 큰 공통 문제 같아요. 현재는 학생 비자 신분이고, 졸업하면 취업 비자로 변경해서 독일에서 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과 언어의 장벽은 안고 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극복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비자는 독일 뿐 아니라 모든 유학지에서, ‘외국인’ 신분으로 살기 위해서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독일 비자와 관련해서 다음 기사들도 확인해 보세요.

 

 

 

 

6. 한국에서의 생활과 비교해서 독일에서의 일상 생활은 어떻게 다른가요?

 

오전에는 슈퍼에서 산 독일식 빵을 오븐에 데워 먹고, 점심은 학생 식당에서 먹거나 독일 빵집에서 빵을 사서 먹습니다. 밥을 먹고 싶으면 점심을 아시아 식당에서 먹기도 합니다. 저녁에는 주로 한식을 집에서 먹습니다. 아시아 마켓에 왠만한 한국 음식 재료 다 팔아요. 가끔 외식으로 한식당에 갑니다. 비싸서 자주는 안가요. 대중교통은 트람이나 버스를 타는데 학생 정기권을 6개월마다 삽니다. 가끔 운동 삼아 자전거도 타고요.

 

 

 

  • 에디터 주: 실제로 웬만한 독일의 모든 도시에서는 외식 물가에 비해 장 보기 물가가 굉장히 싼 편입니다. 사회 초년생과 학생들이라면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게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죠. 독일 유학 생활에 드는 전반적인 생활비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기사를 읽어 보세요.
  • 독일 학비, 정말 무료일까? 독일 유학 생활에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 독일 내 등록금 부활 운동과 매년 오르는 건강 보험료, 대략적인 한 달 생활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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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성 (출처 - 낭만앙팡)

 

 

 

7. 독일로의 유학, 혹은 제 3 언어를 통해 공부하는 다른 곳으로의 유학을 꿈꾸고 있는, 계획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해 주신다면?

 

가고 싶은 대학에 어떤 교수님들과 강사님들이 있는지 그리고 도시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사람 사는 게 어딜 가나 다 비슷하고, 결국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몸과 마음 관리를 매우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8. 독일로, 아니면 다른 국가로의 유학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시나요?

 

제가 가보지 않은 나라를 추천하기는 어렵고, 스위스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풍경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딜 가나 아름답더군요. 저도 기회가 되면 스위스나 영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혹시 독일로 오시고 싶으시다면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있는 대학들은 피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017년부터 독일의 16개 주에서 유일하게 유럽 연합 국적이 아닌 외국인에게만 등록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굳이 등록금을 내도 괜찮다면 상관없고요. 살기에는 좋은 주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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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 석사를 전공하는 유학생입니다. 유학생의 마음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들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