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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유학지 출발 전

싱가포르식 영어, 싱글리시(Singlish)를 아시나요?

singapore bay night scene

싱글리시 (Singlish) 는 어떤 언어일까?

 
싱가포르는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과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 중 한 곳입니다. 전체 국민의 무려 95%가 영어를 구사할 줄 안다고 하는데요. 이는 조그마한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의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해주는 원천 중 하나랍니다. 영어를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가어는 말레이어랍니다. 민족 구성을 따지자면 중국계가 75%를 차지하며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한때 말라야 연방에 속하기도 했으며 지정학적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말레이인들에게 둘러 싸인 위치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독립하면서 말레이어를 국가어로 삼았다고 합니다. 영어와 말레이어 외에도 중국어, 타밀어 등 총 4개의 공용어를 갖고 있으며 그래서 4가지 언어가 모두 표기된 안내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언어가 많기 때문일까요? 비즈니스 상으로나 학교에서는 완벽한 영어를 교육 받고 사용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일명 ‘싱글리시’를 사용한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와는 다른 독특한 억양과 발음, 낯선 어휘들이 섞여 있는데요. 여러 민족이 함께 살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고 서로 다른 모국어를 갖고 있답니다. 오랜 기간 영국의 식민지였던 역사를 통해 영어가 널리 사용되며, 중국어의 어조사, 인도식 발음, 말레이어식 억양 등이 섞였답니다. 특히나 중국어의 방언 중 하나인 호키엔어와 말레이어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싱가포르인들이 하는 영어를 들으면 알아듣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싱가포르식 영어인 싱글리시는 싱가포르 뿐 아니라 이웃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일부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촉통 (Goh Chock Tong) 전 총리는 2000년에 싱글리시를 ‘엉터리 영어’라고 부르면서, 싱가포르 국민들이 어법에 맞는 정통 영어를 구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발음과 문법은, 소통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했지요. 그러나 싱글리시는 여전히 싱가포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TV나 라디오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독특한 언어 사용이 오히려 여러 민족과 언어가 조화되어 있는 싱가포르를 보여주는 문화의 일부로 여겨지기도 한답니다. 
 
 
 
 
singapore street light day
 
 
 

싱글리시의 특징

 
 

1) 중국어 억양 반영

싱가포르인 대부분이 중국계이며 모국어로 중국어를 사용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싱글리시에도 중국어 억양이 아주 강하게 녹아 있습니다. 처음 싱글리시를 듣는 사람이라면, “이게 영어인가 중국어인가” 생각하게 되기도 한답니다. 미국식 영국식 스탠더드 영어만 들어 온 사람이라면, 이러한 중국어 억양이 강한 싱글리시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꽤 필요하답니다.
 
 

2) 자음의 생략

기존 영어 단어의 자음, 특히 l 이나 d, k 등은 종종 발음에서 생략됩니다. 이에 따라서 모음까지 발음에 변형이 오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Perak Road는 Pera Roh, Gold-bell Tower는 Gol-bel Tower 라고 발음합니다.
 
 
 

3) lah, yah, ah등의 덧붙임

싱글리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문장의 끝에 “lah”, “yah”, “ah” 등을 덧붙이는 경향입니다. “No good lah~”, “Okay lah~”, “Thank you ah~”, “Sorry yah~” 이런 문장을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면, 싱글리시를 마스터했다고 할 수 있답니다.
 
 

4) 간결한 문장

싱글리시는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며 만들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짧은 단어와 문장으로 많은 것을 표현하는 실용적인 언어입니다. 예를 들면, “Already!” 라는 한 단어로 “I have already done it.” 이라는 문장을 표현할 수 있고, “Can!” 이라는 조동사 하나만으로도 “You can have it” 의 의미를 표현하지요. “Would you like to have it?” 은 단 두 단어 “You want?”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 찾아보기 어렵지만, 싱가포르에서는 널리 사용되며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레 이해한답니다.
 
사실 이러한 짧은 문장들은 중국어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위의 예시들 중 “You want?” 은 중국어에서 사용되는 일상 표현인 “Ni Yao Ma (니 야오 마?)” 를 영어로 그대로 직역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singapore bay architecture
 
 
 

싱글리시 표현들을 알아보자!

(표현의 출처: https://www.korea.com.sg/bbs/board.php?bo_table=so_forum&wr_id=6224, https://ko.marinabaysands.com/singapore-visitors-guide/culture/singlish-guide.html)
 
 

“lah (라)” 왜 문장 끝에 붙일까?

싱글리시에서 가장 잘 알려진 표현 중 하나는 바로 문장 끝에 붙이는 “lah” 입니다. 이는 중국어에서 어기조사인 “啦 (라)” 에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구어체에서 문장을 강조하기 위해 문장 끝에 붙이곤 하는데,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그 표현을 그대로 영어에 접목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고는 합니다만, 귀에 쏙쏙 들어오는 표현입니다. 
 
“I don’t want lah.” 라는 싱글리시 문장은 영어로 하자면, “I do not want it, period.” 처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해 줍니다. 이렇게 사용해 보세요! “Okay lah~!” “No la~!” “Cannot lah~!” “Sorry lah~!”
 
 

또 문장 끝에 붙일 수 있는 말이 있다면?

“lah” 가 확실한 의미를 전달하는 강조 표현이었다면, 같은 위치에 들어갈 수 있는 표현으로 “leh (레)”, “lor (로)”, “meh (메)” 등의 싱글리시 단어도 있습니다. 각 단어들은 같은 문장 끝에 올 때, 다른 어감과 의미를 내포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까 “I don’t want it lah” 문장에 “lah” 대신 “leh” 를 넣으면, “I don’t want leh” 는 주저하는 의미를 담은 문장으로 “음.. 난 원하지 않는데?” 정도의 의미입니다. “I don’t want hor” 는 “lah” 보다도 부정적인 감정, 싫어하는 감정을 보다 가미한 문장이랍니다. 한국말로는 “원하지 않는다고.” 같은 의미라고 하네요. 
 
 
 
singapore light night pink
 
 

“Aiyah! (아이야!)”, “Aiyo! (아이요!)”: 아이 참!

중국어와 타밀어에서 사용되는 “Aiyah” 혹은 “Aiyo” 라는 단어는 영어의 “Oh no!” 혹은 한국말로 “아이 참!” 정도의 의미를 가지는 아주 일상적인 표현입니다. 중국어로는 각각 “哎呀”, “哎哟” 에 해당합니다.
 
“Aiyoh! Why are you so careless!” 라고 말 하면, “아이쿠!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어?”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Aiyah this watch $10 nia, just buy lah!” 라는 문장에는 “nia (냐)” 라는 “~밖에” 등 하찮게 여기는 의미를 담은 티오츄 방언과 앞에서 본 “lah” 가 포함되어 있죠. “아이고 참, 이 시계 10불 밖에 안 하네. 그냥 사버려!” 라는 뜻입니다.
 
 

“Alamak (알라막)” 은 “어머나!”

“Alamak” 은 말레이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놀람과 충격, 낙담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짧은 감탄사입니다. 이렇게 강한 감정을 짧게 전달하는 감탄사들은 특히 입에 한 번 붙으면 고치기가 쉽지 않죠? 아마 그렇기 때문에 영어 문장을 사용할 때에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용해보세요! “Alamak! I forgot to bring my wallet today!” (어머나, 오늘 지갑 들고 오는 걸 깜빡했네.)
 
비슷한 의미를 가진 표현으로 “Jialat (찌알랏)” 도 있습니다. “Jialat” 은 중국 방언 중 호키엔에서 유래했으며, 역시 한국말로 “어머나” 에 해당하는 감탄사라고 합니다. 
 
 

“Boleh (볼레)”: 가능함

“boleh (볼레)”는 영어의 “can” 또는 “okay” 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싱가포르의 음식점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할 때에 진짜 싱가포르 사람처럼 말 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Mee goreng, less spicy boleh?” (미고랭, 덜 맵게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makan (마칸)”: 음식, 먹다

외식할 때 유용한 또 다른 싱글리시 단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말레이어로 ‘음식’을 뜻하는 단어 “makan (마칸)” 입니다. 싱글리시에서 “makan” 은 “음식” 이라는 뜻의 명사로도, “먹다” 라는 뜻의 동사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Makan already?” 라고 물으면 “식사는 하셨나요? (Have you already eaten?)” 이라는 뜻이고, “What kind of makan do you like?” 는 “어떤 음식 좋아하시나요? (What kind of food do you like?)” 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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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https://weekly.donga.com/Library/3/all/11/62204/1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00043071361
https://www.korea.com.sg/bbs/board.php?bo_table=so_forum&wr_id=6224
https://overseas.mofa.go.kr/sg-ko/brd/m_2522/view.do?seq=920538&srchFr=&srchTo=&srchWord=&srchTp=&multi_itm_seq=0&itm_seq_1=0&itm_seq_2=0&company_cd=&company_nm=&page=2
https://ko.wikipedia.org/wiki/%EC%8B%B1%EA%B8%80%EB%A6%AC%EC%8B%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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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 석사를 전공하는 유학생입니다. 유학생의 마음으로, 유학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들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