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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도시 글래스고에서 큐레이팅의 세계로- Glasgow school of art

예술가의 도시 글래스고에서 큐레이팅의 세계로- Glasgow school of art

 

스코틀랜드에 예술가들이 모이는 트렌디한 지역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글래스고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로는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 대부분의 예술관련 기관과 행사가 위치해있다고 여기겠지만 글래스고는 아주 핫한 예술의 중심지이다.  스코틀랜드라고 하면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 ‘맥베스’에서 그려지는 왕위다툼의 배경지이기도 한데 잠깐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스코틀랜드의 왕족이고 영주인 맥베스가 반란군 진압에 성공하고 돌아오는 중에 세 마녀를 만나 자신이 왕이 된다는 것을 포함하여 세 가지 예언을 들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예언의 첫번째는 파이프지역의 영주인 맥더프를 조심하라, 두번째 버남의 숲이 움직일 때까진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여자로부터 태어난 자는 맥베스 자신을 이길 수 없으니 겁내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이야기는 실제 스코틀랜드 왕족에 존재했던 왕족 맥베스와 거의 일치하는데 스코틀랜드의 왕인 말콤2세가 죽으면서 그의 외손자인 던컨이 왕위를 물려받지만 맥베스 그 자신도 혈통으로 따지자면 말콤 2세의 손자 격이었으며 맥베스의 아내도 말콤2세와 라이벌이자 싸우다 죽은 케네스 4세의 손녀로써 왕위에 욕심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결국 한 인간이 욕망을 추구하다가 서서히 타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셰익스피어의 문학적 감성이 더해져 영문학 작품에서 중대하게 여겨지는 세계 4대 비극 중 하나가 되었으며 수많은 그림과 시를 남기기도 했고 현대에도 재해석 되며 또 다른 작품을 낳고있다.

이러한 중세 문학 재산을 가진 스코틀랜드 땅에서 19세기 산업혁명 때 매장된 자원들로 인해 부흥했다가 점차 석탄자원이나 광물을 이용한 산업규모가 축소되면서 한때 쇠퇴되기도 했는데 어쩌면 맥베스의 일대기처럼 부를 추구하다가 쇠망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스마스시티로 변모하면서 도시주변이 살아났고 글래스고 아트스쿨이 생기면서 이 부근은 더더욱 살아있는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큐레이팅은 어떤일을 하는 것일까?

들어는 보았나 박물관의 큐레이터, 일반적으로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기획되는 전시를 기획하면서 동시에 이에 전시될 작품, 유물 등 여러가지 작품들을 수집하고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서 서울의 중앙박물관, 런던의 테이트 모던, 뉴욕의 모마(MOMA)에서 전시되는 작품들, 그리고 상설전시등이 모두 그들의 머리와 손에서 빚어지는 또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을 창조해내기 위해서는 또 그 예술작품과 더불어 관련된 역사적 배경, 탄생일화 또는 작가에 대한 많은 지식이 필요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리라. 이렇게 하나 하나 작품에 대해서 꿰 뚫고 있어야 그 작품들을 통해 하나씩 연결고리가 탄생하여 그 전시또한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이나 작품, 작가의 팬들에게 의미를 주는 큐레이팅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큐레이팅의 역사

 

큐레이트(Curate)는 어디서 나온 말일까? 큐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돌보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류라레(Curare) 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있다. 이는 큐레이션이 국가 또는 마을의 기간시설을 관리하던 사람에게 붙여졌던 용어였음을 알수 있는 근거가 되었는데 미술사에서 많은 자금들이 투자되었던 시기에 어떤 것이든 작품으로 쓰여질 수 있다는 개념이 세워진 것이 바로 큐레이터들에 의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큐레이션이 보다 개인적, 사적인 의미로 변화하면서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문학, 정보등 이제 대부분의 것들이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어떤 필요에 의해서 선별되고 의미를 통해 선택되는 것이 되어버렸다.


 

이말인 즉슨, 이제 작품을 창조해내는 아티스트와 작품 그 자체의 가치에 못지않게 이런 작품들을 발굴해내고 또 의미를 부여하는 큐레이터들의 창조능력또한 매우 중요하게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현재 블로그나 개인 웹사이트에 글을 연재하거나 좋아하는 장르를 포스팅하는 당신도 이와같은 큐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큐레이터가 되기위해 배우는 것들은?

사실 유명한 스타 큐레이터들의 배경을 보면 큐레이터 이전에 이미 자신이 아티스트였다던가 해당 작품관련 오랜기간 공부 및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았다. 큐레이팅을 배운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글래스고 아트스쿨의 큐레이터 과정(Curatorial practice)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큐레이터 과정은 작가와 큐레이터 사이의 연결점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따라서 큐레이션은 작가와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접촉과 동시에 그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것과 관련된 행위라는 것이다. 이를 따라서 큐레이션을 배우는 학생은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큐레이션이 설치되는 스튜디오 공간 그자체를 포함하여 다양한 컨텍스트들을 통해 자신만의 큐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과제가 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 과정 자체를 통해 큐레이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담고 발전시켜 스스로 큐레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실제 이벤트나 프로젝트 전시를 기획하는 것을 포함하여 전문적인 스킬을 체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조금 가볍게 말해보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와 오브제를 선택하고 왜 이 프로젝트를 보여주고 싶은지, 이 전시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가다듬어 이를 한 공간에 구현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작품이나 장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닐까? 큐레이션을 하는 사람들도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어쩌면 엄청난 덕력(덕후능력)과 내공이 쌓여야 가능한 직업처럼 보인다.



 

큐레이터의 직업세계는 어떨까?

소위 ‘아트’라고 일컬어지는 예술작품은 아직 선뜻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 예술작품을 다루고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소위 말해 ‘있어 보이는’ 세련된 일로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 박물관과 아트센터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들의 실제 작업강도도 과연 보기와 처럼 세련되었다고만 할 수 있는 정도일까. 저명한 작가의 작품들을 구입하거나 전시 프로젝트를 위해 대여하는 과정에서 해당 작품이 중세의 유명한 작가들의 오래된 작품이라면 작품을 구하는 예산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또 인기있는 현대 작가라면 다른 전시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영입하는데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큐레이터는 작가와 작품 그리고 독자를 연결시켜 주는 예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하나의 전시를 위해 진행되는 각각의 프로젝트들 즉 전시에 활용되는 활자, 팸플릿, 전시장에 부착되는 모든 인쇄물의 디자인과 생산을 일정에 맞추기 위해 시시각각 확인해야하며, 전시 기획의 의도를 관람객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컨텐츠 하나 하나를 가공하고 마지막에는 실제 전시장에 놓이는 여백이나 관람 구도, 관람객의 이동 동선까지도 확인해야하는 중요한 사항일 것이다. 만약 자신이 매사 꼼꼼한 성격이고 디테일을 잘 챙기는 철저한 사람이라면 이 직업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알맞는 직업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 그저 한번 상상했던 대로 예술을 다루는 멋있는 사람, 지적으로 보이는 겉모습만을 보고 멋진 직업이라고 여기고 동경해왔다면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필요로하는 것과 함께 높은 업무 강도에 깜짝 놀라 달아나고 싶어질 수도 있다.  



 

내인생을 큐레이션 한다면? 좋아하는 것들 보여주기

앞서의 소개를 통해 큐레이션에 대한 맥락이 좀 머릿속에 잡히길 바라면서 다시 맥베스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최고의 극작가라는 칭송을 받으며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쓴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그 당시 사상과 민중, 왕실, 역사를 통틀어 극에 구현해내었고 그 옛날 기술이 발전되지 못해 자연조명을 쓸 수 밖에 없는 극장에서 배우들의 대사인 언어로써 모든 상황묘사를 기가막히게 연출해내었다. 장르는’연극’이지만 이 또한 ‘언어’와 ‘문화’에 대한 마니아였던 셰익스피어의 큐레이션은 아니었을까? 맥베스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인간의 욕망에 대한 무서움과 이 욕망을 실천하기 위한 잔인함 그리고 끝내 무너져 내리는 한 인물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또 한명의 천재 작가이자 진정한 큐레이터였다고 말하고 싶다.


 

자, 그렇다면 큐레이션을 공부하겠다고 결심한 당신은 과연 어떤 멋진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보여주고싶기 때문일까? 나 자신의 생각과 이 생각을 오롯이 담은 작품들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상상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신난다면 당신은 지금바로 떠나도 좋을 것이다.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작품과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이는 유럽의 아트 허브인 글래스고! 당신은 이곳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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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living in the UK & Korea, I've started my new journey of life like a vagabond as working & studying abroad while figuring out the different perspectives o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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